출근이 두려운 날들, 퇴사하고 싶지만...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매일 출근하려고 아침에 일어날 때, 출근해서 회사 앞에 도착하고 회사에 들어갈 때마다 퇴근하고 싶고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매주 꼬박꼬박 사는 로또만 당첨된다면 이 거지 같은 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 텐데 매번 5등조차 당첨되지 않고 종이쪼가리가 되어버리죠. 전 문득 깨달은 어느 사실 덕분에 회사에 출근하는 것. 아니,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는 일, 그리고 그 속의 지루함...
제가 직장에서 하는 일은 단순합니다. 어려운 일이 하나도 없죠. 제가 뛰어나다거나 그래서 그런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단순하고 쉬운 일입니다. 다만 몸이 고됩니다. 힘든 일이에요.
몇 년을 해도 몇 달 한 사람과 크게 결과의 차이가 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업무의 형태가 변화하지도 않는 일이다 보니, 굉장히 지루하고 답답합니다. 열심히 일한다고 한들 급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 적당히 1인분 언저리만 한다거나 일부러 농땡이를 부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왜 '적당히' 하려고 할까?
어찌보면 굉장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입니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일 잘한다고 인정을 해준다고 한들, 그저 말뿐이고 혜택도 없고 기분만 좋을 뿐이니까요. 산출되는 결과가 항상 일정하다면 사람들은 투입되는 노력의 양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열심히 하나 안 하나 어차피 똑같다면 투입하는 노력을 줄여야 몸이라도 더 편하니까요. 그 게 아니라면 와서 조금 일해보고 일이 고되니까 난 여기서 이런 일 못 하겠다며 다른 곳으로 보내달라고 떼를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도 적당히 농땡이 부리면서, 적당히 시간떼우면서 상사에게 한 소리 듣지 않을 만큼, 1인분 아슬아슬하게 할 듯 말듯한 줄타기를 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지루하고 단순한 일도 제대로 안 한다면 점점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바로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한 문제입니다.
태도의 변화가 삶을 바꾼다
단순하고 지루하고 어떻게 보면 사소한 이런 일 조차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 어떻게 나중에 다른 일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 거죠. 이런 행동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이것이 내 태도가 되고, 태도가 모여서 습관이 될 것이며 습관이 모여서 인생이 바뀐다는데 제 인생을 그렇게 하찮게 대하기 싫었습니다.
조금 힘들지만 매사에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임하고 그것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향기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농땡이 피우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풍기는 아우라부터가 다르니까요.
이 생각이 든 이후는 일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고 겪어야 할 고민들도 많은데, 저는 제 행동에 대해서 저 스스로 떳떳해지고 싶었거든요. 저 간단한 생각의 전환이 일을 대하는 저의 태도, 크게는 삶을 대하는 제 태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부정적인 면만 보면 부정적인 사고만 하게 되고 긍정적인 면을 보면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고 하잖아요?
생각을 바꾸고 일을 대하니 일하면서 답답했던 마음이 한결 누그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자그마한 행동들이 태도를 만들고 태도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내 삶을 구성하듯이
사소한 생각의 전환으로 삶의 태도를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