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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발생한 사고와 산재보험 처리 경험담(2)

by Findol 2024. 11. 4.

복지

 

1. 산재요양급여신청 및 치료과정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손톱뿌리는 남아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손톱도 다시 자랄 거라고 하더군요. 다만 환부가 손끝이다 보니 카페인섭취나 흡연은 절대 금하고, 안정될 때까지 입원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수지절단으로 입원하신 분들이 장기입원하시고 골절이나 타박상등으로 입원하신 분들은 빠르게 퇴원하시더라고요.

 

산재보험을 신청하려고 요양급여신청서를 작성해야 했는데, 아직 남아있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다른 팀의 일을 도와주다가 사고가 났다 보니 그 책임소재로 인해 회사끼리 협의가 오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찌 됐든 현장에서 사고가 났고,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이 목격했으니 산재를 받는 것은 확실했지만 사측끼리의 협의를 기다리는 시간이 결코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2. 산재보험 or 공상처리, 어떤 것이 유리할까?

 

그리고 산재보험을 적용할지, 공상으로 처리할지에 대해서 저도 고민을 했었는데요. 가벼운 타박상이나 수일 내로 퇴원가능한 정도라면 공상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고, 그게 아니라면 산재를 적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고의 경중이나 환자의 상황에 따라서 어느 것을 적용하는 것이 유리한지는 스스로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사 측간의 협의가 끝나고 병원에 비치된 요양급여신청서를 병원 원무과에 접수하면 그것으로 산재보험 신청은 끝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현장에서 사고가 났고 환부가 수지절단이었기 때문에 산재 승인은 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휴업급여 신청방법과 금액 산정

 

산재 승인을 받게 되면 휴업급여를 신청할 수 있게 되는데요, 산재24정부24 같은 핸드폰 앱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휴업급여의 경우 보통 1일 평균 임금의 70%를 받게 되는데, 일용직의 경우는 계산식이 약간 달라집니다. 또한 최저금액이 있어서 얼토당토않는 일급을 받고 있더라도 최소한의 금액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4. 산재기간 연장 여부 및 치료기간 연장 결정과정

 

병원에 입원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일이 약 2달 넘게 이어졌습니다. 치유가 더뎌지다 보니 원장님께서 손가락 끝부분의 썩어가는 부분을 절제하고 피부이식술을 통해서 치료기간을 단축시켜 보자는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이 이상 병원에서 스트레스받고 싶지는 않았기에 전완근 부분의 피부를 이식하는 피부이식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약 2주 뒤에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에는 산재보험 이외에 들어놓았었던 실비보험 및 기타 보험서류를 청구해서 보험금을 수령하였습니다.

 

산재기간은 병원과 협의해서 한차례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휴업급여가 산재기간에만 지급되기 때문에 저로서는 산재기간을 최대한 늘리고 싶었습니다. 두 번 연장하고 싶어서 병원 원장님과도 면담을 진행하였으나, 건강보험공단 자체에서 치료기간을 산정해서 결정을 내리면 이 이상으로 연장할 수는 없다고 얘기하더군요. 이게 맞는 말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으나 산재기간은 한차례밖에 연장받을 수 없었습니다.

 

 

 

5. 장해급여 신청

 

장해급여는 산재기간이 끝난 후에 신청할 수 있는데요. 병원 원무과에 문의해서 필요한 서류를 수령한 뒤에 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하게 되면 심사 후에 지급받게 됩니다. 장애등급도 받을 수 있나 물어보았지만 수지절단으로 장애등급을 받으려면 진짜 심각한 수준의 손실이 있어야 했기에, 등급보다는 이만하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6. 복직, 그 후

 

산재기간까지 다 끝나고 며칠 요양하다가 복직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퇴직하고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산재보험을 청구할 때 회사와 관계가 틀어지면 노무사를 고용해서 보상금을 수령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만 제 경우는 복직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사측과 관계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노무사 고용하는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일을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제 경험이 다른 분들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고라는 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도 있고 한번 당하게 되면 인생이 뒤바뀔 수도 있는 큰 충격이 찾아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해두시기 바랍니다.